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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진(박영미 대표), 자전극<길> 기획.홍보 관리자2004-03-26

관리자   /   2004-03-26
보도 자료                                                  

한국연극의 살아있는 역사

‘백성희’ 연기인생 60년 기념 자전극  <길>


- 재미활동 문화기획자 김혜련의 20년 만의 고국 연출무대

-2004년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국립극장 예술감독 이윤택 극본, 백성희, 손숙, 장두이, 권성덕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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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희' 연기인생 60년과 ’여자‘의 삶


한국 연극사에 뚜렷이 자기 이름을 새긴 배우 백성희. 소학교 시절 외삼촌이 들고온 소녀 가극단 팸플릿 속의 소녀 배우 사진 한 장으로 배우의 꿈을 피운 그녀는 43년 동덕여고(5년제) 4학년 당시 빅타무용연구소에 들어가며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언 6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나라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백성희는 지난 60년 간 연기해 온 수많은 여인들의 삶을 다시 이야기한다. 한때, 무대 위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꿈꿨으나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가정을 위해 남편을 위해 무대를 떠나야 했던 그녀들.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분노에 못이겨 아이를 죽인 비정한 여자, 그리고연극에 몰두해 남편을 놓아버린 그녀 자신의 이야기까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길>은 연극배우 백성희의 60주년 기념파티가 아니라 여성으로서 홀로 외로이 무대를 지켜온 그녀가 수없이 많은 여인의 삶을 대신 살아왔던 그녀의 연극의 주인공들과다시 만나는 자리이자 또한 그동안 우리연극이 걸어 온 '길'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백성희는 60년 간 무대 위에서 대신 살아온 무수한 여자들의 삶을 이제는 그녀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당시 세트 제작을 재현함은 물론거기에 현대적인 영상기법까지 동원하여 기억을 더듬어 줄 뿐만 아니라 단순히 무대 위의 연기만을 보고 듣는 차원에서 벗어나 한 인생의 길을 통한 우리 관객의 길을 되새겨 보는 인터렉티브 차원으로까지 승화,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미 오프브로드웨이 생동감 고국에서 선보이겠다"


연극 <길>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혜련의 20년 만의 고국무대로 국립극장과 함께 걸어온 국내 최고의 원로 배우 백성희의 60년의 연기인생과 한국 연극의 역사를 한 무대 위에서 정리하는 공연이다.


미국에서 김혜련의 활동은 주로 오프브로드웨이의 문화와 교포 방송을 통해 동양의 문화를 미국에 알리고 재미 교포사회 내에 민족적 정체성을 고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국문화 속에서 신선한 동양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담당했다. 20년 만에 고국에서 그가 다시 선보이는 연극 '백성희 자전극 <길>'은 침체된 연극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최고의 배우 백성희에 대한 연극계 후배들의 존경과 경외의 마음을 담은 참신한 기획으로 한국 문화 산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  <길>에 대하여


‘인간 백성희'가 '배우 백성희'로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


연극 <>에서는 국립극단의 배우들이 집결하여 백성희씨가 동안 출연 했던 메디아, 뇌우, 달집, 베니스의 상인, 갈매기 5편의 연극을 극중극으로 선보인다. 국립극단을 거친 모든 배우들 권성덕, 손숙, 오영수, 장두이 등의 모든 출연진이 다시 백성희 선생으로 되돌아가 무대 위에서 그의 60 인생으로 되돌아 보는 것이다.


여기에 동아 연극상을 수상하고 동안 미국에서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해 애써온 김혜련 연출자와 국립극단 예술감독일 뿐만 아니라 문화 게릴라로 불리 우는 이윤택씨의 섬세한 극본이 절묘한 화음을 이루어 단순히 어느 연극인에 대한 헌정의 형식을 넘어 시대 새로운 연극의 장을 연다.


연극 텍스트가 그녀의 연기인생


배우 백성희의 불꽃 튀는 연기와 읊어지는 대사 하나하나는 그녀를 지켜보는 여인과 함께 극중극의 다양한 이야기와 그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자신의 과거의 인물로 들어가는 변화를 이끌어 낸다.


한사람 한사람 인생을 그만큼 살았으면 모두가 역사가 되고 드라마가 된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번 무대가 남다른 것은 인생 60년이 아니요, 그의 연기 열정만은 아니요, 그가 살아온 인생 궤적만을 더듬어 보는 데만 있는 것은 정녕 아닐 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가 이번 "길"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비단 연극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길"이 없다. 그래서 가는 길이 모두 길이 된다 " 그것이 아닐까?


무대에 살고 무대에 죽겠다는 다짐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혼자 왔다가 가는 외로운